✏️ 나의 철학을 글로 표현해보자
생각과 경험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록하다 보면, 귀한 사연들이 떠오르고
다른 사람과 경험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느끼기 때문인데요.
이번 글은 그동안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 그려오신 여정을 적어보려 합니다. ☺️
🌱 나의 유년기 : 될때까지 해보자

10대는 끝까지 버티는 법을 배운 시기였습니다.
공부 중심의 환경 속에서 자라며, 비교와 경쟁은 공기처럼 당연했습니다.
“노력해도 소용 없는 것이 있구나”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야 성공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마음을 서서히 잠식했습니다.
항상 열심히 했지만, 늘 부족하다는 느낌이 따라왔습니다.
"나는 한계가 있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 속에서
패배 의식과 불안이 뒤섞여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고3이 되었을 때,
'신이 정말 있는가?' 라는 호기심에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었는데요.
그러나 제 마음은 여전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정말 신이 있는 걸까?'
'기도해도 느껴지지 않고 통하는 느낌도 없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지?’
의문은 깊어졌지만, 공부도 신앙도 포기하지 않았고
"어떤 결과가 와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 하나로 겨우 버텼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그 끈기가 앞으로 나아갈 씨앗이 되었습니다.
💫 전환의 시기 : 하나님을 만나다
20살이 되자, 하나님은 찾아오셨습니다.
의문을 하나하나 풀어주시며 삶의 중심이 되어 주셨습니다.
내가 태어난 목적,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 그리고 나를 만들고 세우는 방법까지
하나님은 모든 답을 말씀과 삶 속에서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내 삶을 단숨에 바꾸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7~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람을 통해, 상황을 통해, 말씀을 통해
내 생각 하나하나를 천천히 고쳐가셨습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 해보자’는 말의 의미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근성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사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안되면 방법을 바꾸자.”
“하나하나 차근히, 단계적으로 해보자.”
“낙심하지 말고,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가자.”
하나님은 내 안의 완벽주의를 부수어 주셨습니다.
"인생길은 하나님과의 사랑을 이루는 길이다."
"그 길은 1:1로, 각자의 개성 안에서 다르게 빚어진다.
내 개성의 장점으로 나아가자."
"실패해도 괜찮아, 그것도 배움의 일부고, 사연이다."
"과정 가운데 행하는 것이 사연이다."
"비교는 전제가 잘못된 생각이다. 사람마다 걸어온 길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할 필요가 없구나!"
"완벽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익숙해지면 되는 거니까 겁내지 말자."
이 말씀들과 깨달음은 제 내면의 틀을 부수는 해머 같았습니다.
패배 의식이 서서히 녹아내렸고,
완벽주의가 한 걸음 물러났습니다.
새로운 시냅스를 하나씩 만들어가듯
익숙하지 않았던 사고방식을 몸에 새겨갔습니다.
그 긴 시간은 단순한 자기계발의 여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새롭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 전공 선택 : 컴공
자율전공으로 입학한 후, 처음에는 상담심리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암기 위주의 수업은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때 누군가 “수학을 좋아한다면 컴퓨터공학이 어울릴 거야”라고 했었고
그 한마디가 계기가 되어, 컴퓨터공학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 전공 공부할 때는
"이 전공이 나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까?" 생각에 무기력감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스스로에게 한계를 두고
할일을 밀어붙이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나를 붙잡기도 했지만.
하나님은 자기 효능감은 결국 내가 행함으로 얻는 것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에서
"어떻게 해볼까? 해보자. 가자." 생각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며
기도하고 매일의 작은 시도를 쌓아가게 되었습니다.
전공 공부도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낙심했지만,
계속해서 부딪히고 함께 배우고 나누는 즐거움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B+~B0에 계속 머물렀던 전공 성적이
평균 A 이상의 기적의 성적을 받게 되었고,
그보다 더 값진 건, ‘할 수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
대학교 생활 하면서, 삶의 목표가 확장 되었는데요.
10대의 꿈이었던 '상대의 꿈을 찾아주는 것'을 넘어,
끝까지 사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자기 자신을 개발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포용력이 넓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TA, 여러 프로젝트 리더, 스터디 운영 등 다양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먼저 다가가 함께 성장하고 협력하는 즐거움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취업 준비 : 개발을 통한 목표 실현
대학교와 취업 준비 시절을 돌아보면,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과 컨텐츠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꾸준히 걸어왔습니다.
상대방에게 삶의 변화와 기쁨을 주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했기에,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실천을 계속해왔습니다.

개발을 통해 삶의 목표와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CS 뼈대 과목, 웹서비스,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을 공부했고,
교육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로 사람을 돕는 길을 모색했습니다.
졸업 프로젝트로 북한 및 통일 문헌 빅데이터 검색엔진을 구축했었는데요.
당시 북한 관련 논문 자료는 일반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였고,
이를 검색엔진 프로젝트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자연어 임베딩 모델로 유사도 측정이 가능하도록 구현했으며,
검색 결과의 품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배움이 누군가의 길을 여는 기술이 될 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113일 동안 클라우드 부트캠프에 참여했습니다.
매일 9시부터 21시까지 몰입하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클라우드 기술을 습득했던 기회였습니다.
이때 ‘오늘 배운 것을 매일 기록하는 웹 서비스’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고객 피드백을 반영하고, 프론트와 백을 분리하며
‘확장성 있는 구조’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배웠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지나
하나님이 예비하신 자리 — 11번가 백엔드 개발자로 서 있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내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환경으로도 말씀으로도 함께하시며 깨닫게 해주신 덕분이었습니다.
🌠 지금의 나 : 익숙해질 때까지, 끝까지
이제 “될 때까지 해보자”는 단순한 근성이 아니게 되었는데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는 마음, 그리고 함께해주심에 대한 감사에서 나온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내 생각의 틀을 새롭게 하시고,
‘완벽해야 한다’는 굴레에서 나를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하나님은 내가 포기하지 않도록
언제나 함께 하시고 새 길을 보여주신다는 것을.
“안될 때는 방법을 달리하라.
이는 최첨단의 하나님이 알려준 지혜이니라.
가로로 안 되면 세로로 하라.
그래도 안 되면 우로,
그래도 안 되면 좌로,
그래도 안 되면 위로,
그래도 안 되면 뒤로,
그래도 안 되면 앞으로,
그래도 안 되면 기도하라.”
이 말은 제가 좋아하는 잠언이자, 인생의 방향인데요.
하나님은 내 안의 ‘익숙하지 않음’을 두려움이 아닌
‘배움의 과정’으로 바꾸어주셨기 때문입니다.
🎨 계속 그려보자
이제 20대의 끝자락,
하나님이 내 삶에 그려오신 그림을 돌아보며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앞으로도 내가 받은 사랑과 변화가
다른 사람의 힘이 되고, 성장으로 흘러가길 바랍니다.
나의 철학은 결국,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넘쳐,
그 사랑으로 사람을 사랑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중심에는 언제나
나를 가장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감사하고, 기쁩니다. 🥰

여기까지가 저의 작은 이야기였습니다.
여러분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길 위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그 여정은 잘 되고, 자연스레 빛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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